참나무의 아주 작고 소소한 재테크 이야기

끄적끄쩍

2021. 11. 20. 22:11

내 나이 어느덧 서른 중반을 지나 마흔을 향하고 있다.

 

대학시절 서른 정도면 사회에서 어느정도 자리 잡고, 결혼하여 자녀도 둘 정도 있는 삶을 그려보았으나,

서른 중반이 지난 지금 직장을 다닌지는 약 6년 남짓, 와이프를 만나 결혼생활을 시작한지 이제 3년, 아직 자녀는 없다.

 

조금씩 올라 지금은 약 300만원 남짓되는 월급을 쓸거 다 쓰고 남는돈을 저축하며 생활해보니 모아둔 돈은 고작 이자 포함 1,900만원 정도.

6년 넘게 직장생활을 하며 '재태크'의 'ㅈ'도 모르고 살며 '티끌모아 태산'이라 생각하고 저축한 결과이다.

 

함께 직장생활하는 동료들을 보면 그동안의 내 삶에 회의감이 많이 든다.

결혼할 때 양가로부터 적잖게 도움을 받아 신혼 때부터 수도권에 본인 소유의 아파트 한채를 갖고 시작하고,

둘 씩 낳아 기르는 동안 친정 혹은 시댁 부모님으로부터 육아 지원을 받고 부부가 합심하여 자녀 양육비를 벌 수 있을 때 최대한 벌며 아등바등 사는 삶.

내가 생각하는 평범한 삶을 주변에서는 다 살아가는데, 나는 결혼한 우리 부부 먹고 살기도 빠듯한 것이 현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양가 부모님을 직접 부양해야 하는 삶은 아닌 것은 어찌 보면 배부른 투정인 것 같기도 하지만,

내 월급으로 내 아이를 낳아 남부럽지 않게 잘 키워낼 자신이 없어 결혼할 적부터 아이 생각은 여전히 '0'.

'아이는 지 밥 숟가락 다 들고 나온다.'라고 어른들은 말씀하시지만, 나는 천성이 온갖 걱정은 사서 하는 편이어서 그 말이 전혀 와닿지 않는다.

 

자기연민은 그만하고,

 

코로나로 급락한 코스피 지수에 주변 모두가 주식에 열광(?)하던 때가 최고조였던 지난해 가을.

조금 늦었지만 그때사 '재태크'의 'ㅈ'를 알아보기 시작하였다.

이전에 은행으로부터 신용대출을 받으며 은행직원의 권유로 가입하였던 펀드상품이 3개 있었는데,

코로나 직전까지 비정기적으로 약 150만원 정도를 투자하였는데, 약 20% 정도의 종합 수익률을 보이다가 코로나 이후 수익률이 5%까지 하락. 코로나가 다소 익숙해지며 다시 올라 지난해 가을 약 30%까지 수익률이 오른 것을 정리하였다.

고작 150만원을 약 3년 간 투자하여 50만원 정도의 수익금이 발생한 것이었다.

사회 초년에 가입하였던 재형저축은 현재 1,700만원의 원금에 22년 8월 만기 시 예상 이자가 200만원이 채 되지 않아, 7년 투자의 수익률이 약 11%도 채 되지 않는 것에 비하면 무척 높은 수익률이라 생각되었다.

 

이러한 투자아닌 투자 경험을 거울삼아 지난해 가을부터 조금씩 'ㅈ'를 알아가는 이야기를 지금부터 기록으로 남기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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