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무의 아주 작고 소소한 재테크 이야기

 

새해가 되면 항상 인사혁신처에서 그 해의 국가공무원 공개채용시험에 대한 계획을 공고합니다.

인사혁신처의 발표에 따르면 '2022년도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등 계획'에서 올해 국가공무원의 채용 규모는 총 6,819명이며, 이는 지난해보다 6명 감소한 인원이지만 역대 최다 규모에 근접한 채용 규모입니다.

직급에 따른 채용 인원은 9급은 5,672명 / 7급은 785명 / 5급은 362명(외교관후보자 40명 포함)입니다.


공무원의 종류는?

우리나라 공무원을 큰 카테고리로 구분하면 국가공무원(국가직 공무원)과 지방공무원(지방직 공무원)이 있습니다.

해당 공무원 또는 소속기관의 상급기관이 정부 부처인지, 지방자치단체인지에 따라 국가직/지방직 공무원으로 구분됩니다.

 

1. 국가공무원(국가직 공무원)

- 정부 중앙부처와 각 부처의 소속기관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 인사혁신처, 또는 필요한 경우 해당 부처/소속기관에서 직접 채용

 

2. 지방공무원(지방직 공무원)

- 해당 지역의 시군구청 및 소속기관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 해당 지방자치단체(시 또는 도청)에서 채용

 

 

흔히 지방에서 근무하면 모두 지방직 공무원으로 생각하기도 하지만, 국가직과 지방직을 구분하는데 근무 지역으로 구분할 수는 없습니다. 국가직 공무원이라 하더라도 중앙부처는 주로 세종시에 위치하였지만, 대부분의 소속기관들은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서두의 내용과 같이 인사혁신처에서 발표하는 공무원의 채용 규모는 국가직 공무원에 해당하는 것이므로, 지방직 공무원까지 고려하면 그 채용 규모는 더 큽니다.


국가직 공무원과 지방직 공무원의 차이/장단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로 마음먹은 분들이 가장 먼저 궁금한 사항이 국가직 공무원과 지방직 공무원의 차이 또는 장단점일 것입니다. 한번 임용되면 현재 정년(60세)까지 거의 한평생(요즘은 반평생이지만)을 근무해야 하기 때문에 본인이 국가직 공무원을 준비할지, 지방직 공무원을 준비할 지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하게 고민하고 결정할 문제입니다.

국가직 공무원과 지방직 공무원의 차이 또는 장단점을 찾아보면 광고성 글이 많지 정작 도움이 되는 글은 많지 않아서 해당 주제에 대해 주변인의 경험과 생각을 듣고 직접 정리해보았습니다.

 

1. 국가공무원(국가직 공무원)의 장단점은?

- 장점 : 승진이 빠르다 / 민원인 직접 응대가 적다 / 행사, 비상대기 동원이 거의 없다

국가공무원은 대체로 지방공무원에 비해 승진이 빠릅니다. 물론 부처/기관의 TO에 따라 차이는 있겠으나 5급 이상/6급 이하 공무원의 비율이 지방공무원에 비해 대체로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5급 이상(사무관)으로의 승진이 빠른 편입니다. 또 국가공무원은 일선에서 민원인을 직접 대면하는 일은 지방공무원에 비해 적은 편입니다. 민원의 소통창구가 대부분 국민신문고이므로 대체로 온라인 상으로 해당 민원에 대한 관련법을 안내하는 수준입니다. 물론 국가직이라 하더라도 업무 성격에 따라 대민업무가 많을 수 있겠지만 전체 공무원을 놓고 볼 때는 전반적으로 지방직에 비해 적습니다.

 

- 단점 : 발령이 전국 단위이다 / 수당이 적다

국가공무원은 대체로 소속기관의 부서가 전국에 분포하고 있어 발령이 나면 전국단위로 나게 됩니다. 실례로 어떤 기관의 경우 해당 기관의 부서가 도에 한두 개만 있는 바람에 경기도에서 근무하던 공무원이 제주도로 발령을 받고 이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발령을 받고 이동해서도 진득하게 해당 부서에서 근무하는 것도 아닙니다. 공무원은 순환근무가 원칙이므로 보통 2~3년 사이 다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때문에 주말부부/기러기 아빠 등이 많고 전국단위 발령으로 인해 월세/주말 교통비 등이 추가 지출되어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게다가 국가공무원은 지방공무원에 비해 일반적으로 수당이나 복지포인트 등이 적습니다.

 

2. 지방공무원(지방직 공무원)의 장단점은?

- 장점 : 발령이 시/도 내에서 이루어진다 / 수당이 많다

지방공무원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채용/임명하기 때문에 해당 지방자치단체 내에서 발령을 받게 됩니다. 때문에 특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일반적으로 본인의 주거지와 인접한 구청/동사무소/면사무소 등에서 근무하게 됩니다. 따라서 본인의 연고지에서 가족/친구/지인과 함께 생활할 수 있으며, 보통 집에서 출퇴근하게 되므로 월세/주말 교통비 등의 부담은 적습니다. 또한 해당 지자체의 예산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국가공무원에 비해 수당과 복지포인트가 많습니다. 실제 국가직 7급 공무원이 같은 호봉의 지방직 9급에 비해 실제 입금되는 봉급이 더 적은 경우도 많습니다.

 

- 단점 : 승진이 늦다 / 민원인 직접 응대가 많다 / 지자체 행사, 비상대기 동원이 많다

공무원의 꽃은 승진이라 하지만 지방공무원의 경우 5급 이상/6급 이하 공무원의 비율이 현저하게 낮아 5급(사무관 등)까지 승진이 늦거나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있습니다. 또한 대민업무가 많아 직접 민원인을 응대하는 경우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지역 내 행사 또는 자연재해를 대비한 비상대기 등이 빈번하여, 일과시간 외 혹은 주말에도 출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가공무원과 지방공무원의 장단점을 살펴보면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사실 같은 공무원 내 비교이기 때문에 국가공무원의 장점이 지방공무원의 단점인 경우, 국가공무원의 단점이 지방공무원의 장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 위에서 기술한 단점이 어떤 분에게는 장점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혹자는 주말부부는 삼대가 덕을 쌓아야...)

 

또한 위 내용이 모든 국가직/지방직 공무원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며 직렬에 따라 위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본인이 준비하는 해당 직렬의 현직에 있는 분들께 생생한 경험을 직접 듣는 것이 판단에는 더 큰 도움이 되는 것을 꼭 알고 준비하셔서 나중에 본인의 결정에 후회하는 경우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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